드라마 - 사내 맞선
네이버 검색어 순위에서 핫 한, 웹툰 원작의 "사내 맞선" 드라마를 보았다.
캐나다 넷플렉스에서도 시청이 가능해서 하루 만에 다 따라잡아 다음 주 월, 화만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딱 내 취향의 로맨틱 드라마라 기대하며 시작했는데, 1화는 좀 오글거렸으나, (설정에 몰입하느라 애썼음.) 2화부터는 뭐 나름 볼 만했다. 그러다가 3화부터는 완전히 몰입해서 정주행 했다.
로맨틱 드라마는 결이 있다. 앞선 로맨틱 소설 리뷰에서도 썼지만, 절대 불변의 공식이 있다. 그래서 유치하기도 하지만, 또 그래서 찾는 거다 빠져드는 순간만큼은 스트레스 없이 그저 즐겁게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내가 로맨틱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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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사내 맞선은 충분히 로맨틱 드라마의 공식에 맞게 잘 쓰였다.
- 남자 주인공은 재벌 3세다 - 비현실적인 잘생긴 외모, 그저 태어날 때부터 다이아몬드 수저를 물고 태어난 게 아닌 저세상 스펙 천재, 일 중독에 빠진 카리스마 있는 후들후들한 리더십, 그리고 간직한 비밀스러운 아픔. (웬만하면 눈치 다 채겠구먼, 여주 절대 모름 ㅋ)
- 여자 주인공은 굳세어라 캔디다 - 넉넉하지 못한 가정환경 (하지만 여주의 집은 세상 예쁨 ㅋ), 힘든 속에서도 절대 굴하지 않는 생활력, 게다가 밝고 명랑함, 대단한 직업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는 나름 능력자 (알고 보면 대기업, 머리 좋음)
- 남주의 집안 - (이게 막장 아침 드라마와는 다른 설정임) 재벌이긴 하나 세상 쿨한 남주의 집안, 혹여라도 여주와의 해피앤딩에 반대가 될 수 있겠지만, 그 모든 걸 남주는 가뿐하게 이겨낼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깨어있는 긍정적 집안 분위기.
- 여주의 집안 - 어렵지만 아주 화목하고, 딸에게 해준건 없지만 비굴하게 재벌에게 굽실대는 분위기는 아님. 은근히 남주와 잘 되길 바라지만 대놓고 티 내지는 않음. 돈 보다도 내 딸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집안 분위기.
대충 이러한 공식을 따르는 사내 맞선을 보다 보면, 또 다른 드라마가 떠오른다.
바로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드라마다.
드라마 - 김비서가 왜 그럴까
개인적으로 사내 맞선보다 더 재미있게 본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 역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지만, 연출이 사내 맞선보다는 좀 덜 오글거렸고, 박서준이 캐릭터를 더 잘 소화해낸 느낌? (난 박서준 팬이다 ㅋㅋ) 아무튼, 이 드라마도 다시 보기 각이다
줄거리는 사내 맞선과 다르지만, 공식은 똑같다. 그래서일까? 안효섭의 연기에서 박서준이 보였다.
사연 있는 남자 주인공의 어릴 때 아픔,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남주의 모습, 사내 맞선 8화 '체육대회' 에피소드에서는 이거 김비서가 왜 그럴까 오마주야? 할 정도로 비슷해 보였다. PD나 작가의 노림수였을까? 또 사내 맞선 남주가 운전 중 갑작스러운 비로 과거 트라우마에 괴로워하는 장면에서는 시크릿 가든의 현빈이 생각났다. 나만 그런 걸까? 뭐 그렇다는 거다
드라마는 인생이라는 노희경 작가의 대사처럼, 인생을 논하는 드라마도 좋지만,
로맨스 드라마도 나는 사랑한다.
시크릿 김비서의 사내 맞선 이면 어떠냐!
날 즐겁게 해 주면 그걸로 웰 메이드 작품이다! ^^*
월요일아 빨리 와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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