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출국 공항 면세점
비행기 타고 12시간! 비즈니스 좌석을 타던 일등석을 타던 비행기에서 마스크 써야 할 때는 비행기 타는 거 아니다. 죽는 줄 알았다.
소심한 당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라! (밴쿠버 공항 면세점 통과 미션)
실로 너무나 오랜만에 공항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에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뭔가를 마구 쇼핑할 것도 아니지만, 설렌다. 뭘 사야 잘 샀다고 소문이 날까나? 두근거리면서 출국장을 통과하였다.
일단, 밴쿠버 면세점은 아주 작다. 많이 작다. 물건도 많이 없다.
술은 면세라 하지만 가격이 여전히 비싸다. 술은 패스~
담배는 흡연자가 없는 관계로 패스~
명품은 돈이 없는 관계로 쿨하게 패스~
만만한 게 화장품이다.
존슨 앤 존슨과 버츠비 베이비 그것도 아이 몸에 발라준 뒤, 남은 걸로 얼굴 슥슥하는 게 전부였던 나를 위해~
그래 어른의 화장품을 사 보기로 했다. 화장품 코너에 들어가 보았다.
아앗! 이건 뭐지? "니하오, 안녕하세요?, 헬로 뭘 도와줄까?"
슥슥 둘러보며 수분 크림이나 하나 사볼까 했던 나는 너무 당황했다.
예상하지 못한 면세점 직원들의 공격적인 판매에 나는 너무나 순한 순둥이가 되어 버렸고,
어느새 나는 그들이 말하는 안사면 바보 되는 대박 세일과 프로모션 상품을 한가득 안고 있었다.
"수분크림만 사면 안 돼, 이걸 사면 너는 아이크림과 에센스를 이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건데, 세트로 사야지! 너 이걸 몰라? 내가 널 도와주고 있는 거야? 고맙지? 자자~ 여기에 이런 상품도 있어~ "
아앗! 안돼! 정신 차려! 뭐에 홀린 듯 한가득 물건을 안고 있던 나는 가까스로 정신 차렸다.
여기서 이렇게 홀릴 수 없어! 방법을 찾아야 해! 그래서 나는 절대적으로 그들에게 없을 물건을 찾았다.
훗! 너희 쿠션 팩트는 없지?
(기초화장품 코너에서 색조 파우더 팩트가 있냐는... 스스로도 멍청한 질문을 하였다!)
자, 이제 나 좀 둘러볼게~ 여유로운 척, 미안하지만 매장에서 쓰윽 빠져나오며 안도의 한숨을 쉬던 찰나!
어느새 뒤 따라온 그녀가 나를 잡았다.
그녀가 색조 코너에 있던 다른 직원을 부른 것이다!
으윽! 친구임에 틀림없어 그 둘... ㅜㅜ
나는 홀린 듯 그들에게 이끌렸고, 어느새 나의 손에는 수분크림이 포함된 에센스 세트와 악건성인 나에게 매트한 피니쉬를 자랑하는 쿠션 팩트가 들려있었다. 이미 나는 틀렸어... 패배를 인정한 나는 그들의 물건을 순순히 카트에 담았고, 웃으며 인사하는 그들의 배웅을 받으며 계산대로 향했다.
물론, 난 물건을 결제하지 않았다. 미안했지만 계산대에서 물건들을 사지 않겠다 말했고, 메이플 쿠키 한 박스만 결제하고 나왔다.
코로나 때문에 어려워서 그랬을까? 커미션을 받는 그녀들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이해한다. 다만, 여유롭게 구경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아쉬웠다. 소심한 내가 문제인 거지... 누굴 탓하랴! 이제 코로나가 없어지고, 여행객이 많아지면 달라지겠지.. 열심히 사는 열정적인 그녀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쭈욱 둘러본 결과, 역시 밴쿠버 면세점은 변한 게 없었다. 면세점 쇼핑은 한국이 최고인 걸로...
밴쿠버에서 쇼핑을 해야 한다면 면세점보다는 아울렛을 이용하는 게 낫다는 결론이다.
공항 근처 아울렛이 물건도 많고, 가격차이도 안 난다.
MacArthurglen 아울렛 사이트 링크를 참고하자.
https://www.mcarthurglen.com/ko/outlets/ca/vancouver/
대한항공을 이용한다면 기내 면세점으로도 미리 쇼핑이 가능하다.
대한항공 기내 면세점 사이트 - 가끔 엄마들의 필수품 세이펜도 판매한다.
https://www.koreanairdfs.com/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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