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해외 입국자 PCR 검사 - 녀석이 확진자라니!
험난한 한국 가는 길
202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이때쯤이었을까? 지금 한국의 불붙은 확진자 증가 수처럼 이곳 밴쿠버도 그랬다. 12월 중반부터 2월 중순까지.. 매일매일 갱신되는 확진자의 수, 바로 가까이에서 체감으로 코로나를 느꼈다. 지금의 (2022년 3월) 한국처럼...
주변 사람들이 걸리고, 학교에서 확진자 이멜이 오고, 공포심 최강이었다. 게다가 캐나다는 한국처럼 코로나 검사도, 집계하는 확진자 수도 정확하지도 않으니.. 정부에서 집계하는 통계보다 곱하기 10배쯤은 해야 정확할 것이다.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하는 어린아이가 있는 우리는 너무 무서웠다. 증상이 가볍다고는 하나 그건 아무도 모르는 거 아닌가!
그래서 이때쯤 가장 외부 활동이 많은 우리 집 녀석의 감금이 우리 부부의 최대 고민거리가 되었다.
- 고기 좋아하는 녀석, 프리미엄 최강 AAA 스테이크로 크리스마스 다음날 외출을 막았고,
- 그동안 갖고 싶어 했던 고가의 게임기로 New year 파티를 막았다.
- 백신을 못 맞은 어린 동생의 안전을 명분으로 1월 외출을 막았다.
그렇게 갖은 정성을 다해 녀석의 외출을 최대한 막았다. 그렇게 몇 달을 지냈다. 우리 부부 역시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월이 되자, 확진자 수도 줄고(왜냐면, 밴쿠버는 더 이상 코로나 검사를 해주지 않았다 : 아프면 그냥 집에 있으라고 했다. ㅡㅡ^ ) 그렇게 코로나에 무감각 해질 때쯤.. 녀석의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 이번엔 비행기를 타기 위한 "PCR 검사" 통과라는 막중한 의무가 생긴 것이다
그렇게 녀석은 근 3개월간 친구들과도 못 만나고, 집돌이로 살다가 무사히 한국행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
녀석 한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되다.
무시 무시한 PCR 검사소 - (feat. 비행기가 더 안전하다)
캐나다에서 48시간 PCR 검사를 마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녀석이 한국에 도착했다. 방역 택시를 타고, 곧 장 집으로 가 7일간의 격리에 돌입했다. (3월 입국자는 여전히 격리 7일 대상자이다) 그리고 그다음 날 보건소로 pcr 검사를 하러 갔다.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은 어차피 7일 격리를 해야 하는데, 대체 왜? 입국 다음날 pcr 검사를 해야 하는 건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최소한, 48시간 전 pcr 검사를 통과하고 들어온, 해외 입국자들의 pcr검사소는 따로 분리를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검사소에는 자가 키트로 양성 나온, 즉 아파서 pcr 검사를 받으러 온 예비 환자들이 득시글 거렸다. 함께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앞뒤 줄 선 사람들의 기침소리에 녀석은 자기에게 옮을까 봐 너무 무서웠다고 했다. ㅜㅜ (아니나 달라.... 녀석이 여기서 걸린 거 같다. 아니 확실하다) 줄 서기는 거리두기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
모두 48시간 전 PCR 검사를 하고 탑승하는 비행기가 검사소보다 안전하다.
격리 해제 3일을 앞두고 또 한 번의 안티젠 검사에서 녀석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체 무슨 시스템이 이렇단 말인가? 장장 3개월 동안 집에만 있다가 코로나 고시를 통과하고 한국을 갔는데, 도착 하루 만에 양성 나온 환자들과 만나서 고스란히 바이러스에 노출이 된 것이다!
검사소만 따로 지정해줬어도, 아니면 캐나다처럼 우편으로 검사체를 보내서 prc 검사를 하는 시스템만 구축했어도... 대체 왜 이렇게 된 건지, 느려 터진 캐나다 시스템이 훨씬 낫다는 생각은 또 처음 해본다.
속상할 따름이다. 녀석은 지금 10일째 격리 중이다.
연로하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본인이 옮길까 두려운 마음으로....... 모쪼록 한국 행을 앞둔 사람들은 PCR 검사소를 조심하자.
#방구석미식가 #방어회가 그리 놀랍더나! #수산시장왕복2시간 #할아버지의 정성 #대리효도중인손자 #할아버지큰사랑 #가문의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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