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코로나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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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코로나백신

헬로우밴쿠버 2022. 3. 21. 09:56

어린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완료

드디어 우리 집 꼬맹이의 큰 숙제를 마무리 지었다. 캐나다는 작년부터 아이들의 접종을 권장했지만, 우리 집 꼬맹이는  접종 대상이 아니었다. 접종 가능 대상자가 됐을 땐, 소심한 부모의 걱정스러운 마음에 접종 결심이 하루에도 열두 번 바뀌어서 미루고 미웠다. 하지만, 결국 한국행을 앞두고 결심을 했다. 

 

접종 당일은 날씨도 너무 좋았다. 하늘도 예쁘고, 봄바람도 살살 불고...

주사 맞지 않고, 어디라도 놀러 가고 싶은 날이었다 ㅜㅜ

 

접종하러 간 장소의 사진 
드라이빙 스루로 차를 타고 차례로 입장한다
Drive through Covid Testing Immunization Center

 

안내 문자를 받은 접종 장소는 코비드 테스트하는 장소와 같았다. 아픈 사람들 만나는 거 아냐? 한국의 검사소 트라우마가 있는 왕 예민한 우리 부부는 걱정을 했지만, 검사받으러 오는 차량은 한 대도 없었고, 드라이빙 스루라서 안심했다. 게다가 아이들 접종하는 라인은 따로 있었다. 은근히 잘 되어있는 캐나다 시스템! 

 

차량은 우리 차 앞 두 대, 뒤로 두 대 이렇게 있었고, 접종은 차에서 할지, 부스 안으로 들어가서 할지 선택할 수 있었다. 우리는 차에서 내려 부스로 들어가 주사를 맞았다. 

 

 

접종 후 받은 안내문 

접종후 받은 안내문
아이 코로나 백신 접종후 관리 방법 1

 

접종후 관리 안내문 사진
아이 코로나 백신 접종후 관리2

 

생각보다 씩씩하게 주사를 맞은 그녀는, 접종 후유증 걱정에 전날 밤부터 인터넷 무한 써치와 걱정에 한 숨도 못 잔, 우주 최강 딸바보 아빠에게 보란 듯이 멀쩡했다.  맞은 후 팔이 좀 아프다고 했지만, 노는 거 보면 멀쩡해 보였다. 그래도 혹시 열이 오를지도 모른다며, 수시로 체온을 체크했고, 수분 섭취 중요하다며 각종 주스와 보리차를 끓여다 바쳤으며 원래도 그랬지만, 이날은 안 그래도 머슴 같은 아빠, 슈퍼맨이 되어서 모든 걸 다 해주었다. 그렇게 아이는 괜찮았다. 감사하게도 별 탈 없이 잘  넘어갔다. 

 

지나고 나니, 안심이 되면서 맞추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 결정 못한 부모 심정은 오죽할까? 

한국은 이제야 12세 미만 아동의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데, 주변에 맞은 사람들도 없어 더 고민되고 걱정이 될 거 같다. 캐나다도 처음에 아이들 백신을 시작할 때 부모들이 많이 망설였다. 

 

뉴스를 찾아보니, 캐나다도 아직 아이들 접종률이 많이 높지 않아서 정부에서는 걱정이라고 한다. 

더욱이 캐나다는 지금 현재 코로나에 대한 규제가 많이 풀렸기 때문에(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더 이상 쓰지 않아도 된다) 백신 미접종자들, 특히나 아이들이 위험하다는 거다. 그러니 아이들도 꼭 접종을 하라고 계속 캠페인 하는 중이다. 코로나 증상이 많이 가벼워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그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는 중이기 때문에, 위험은 여전히 크다. 

 

https://www.cbc.ca/news/canada/british-columbia/covid-vacccine-kids-hesitant-1.6362117

 

Experts worry about low COVID-19 vaccination rates in kids as restrictions lift across Canada | CBC News

Pediatric infectious disease experts weigh in on the reasons why the uptake for COVID-19 vaccinations for children aged five to 11 lags far behind the rate of every other age group.

www.cbc.ca

 

겁나는 부모의 마음은 너무 잘 이해가 간다. 부모는 아이에게 온 우주 아닌가! 매일 느끼는 거지만, 부모의 길은 진짜 너무 어렵다. 언제쯤 현명한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코로나 백신 아이 접종 문제로 심오한 부모의 책임과 의무까지 생각했었던 날이었다.

 

모쪼록, 앞으로 아이의 백신 접종을 하려고 하는 한국의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길 바라며 후기를 적어보았다.  한국에서 또 얼마나 논란이 될꼬.... 에고... 

 

아무튼, 이렇게 우리 집 꼬맹이의 1차 코로나 백신 접종은 무사히 마무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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