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초등학생이 하는 공부 (좋은학군, 좋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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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초등학생이 하는 공부 (좋은학군, 좋은학교)

헬로우밴쿠버 2024. 2. 24. 15:05

캐나다의 좋은 학군, 좋은 학교는 어디? 캐나다 대치동이 어디냐고?

 

쇼파에 앉아서 공부하는 소녀의 사진
공부하는 아이

 
캐나다에서 살다 보면 아이가 있는 한국의 지인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방학 때 잠깐 나와 영어캠프를 보내려고 하는데 좋은 프로그램 소개해줘라.
캐나다 1년 살기 하려고 하는데 어느 동네가 학군이 좋으냐?
교육열이 높고 좋은 학교가 어디냐? 어디가 안전한가? 
이런 질문에 대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캐나다의 공교육은 평준화가 되어있다.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
대학도 사실 간판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하는 지인들이 어떤 마음으로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몇 가지 살면서 느낀 몇 가지를 나누고자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캐나다에 오는 목적과 이유이다.
단기로 관광과 체험이 목적이라면 접근을 달리해야 한다.
여기서는 일단 1년 이상 유학이 목적이라는 가정하에 내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캐나다에서 살기 편하면서 안전한 동네는 어디며? 어떻게 찾아야 할까?   

 
일단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어렵다. - 다운타운에서 멀어지자.
다운타운은 어딜 가나 복잡하고 또 그만큼 사람이 많다.
노숙자나 마약 중독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또 충격적이겠지만, 캐나다는 대마초가 합법이다.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언제나 대마초 냄새가 진동한다.  아이를 데리고 살기에는 추천하지 않는다. 
단기간으로 아이와 머물기 위해 오는 관광 목적이라면 다르겠지만,
일단 아이와 함께 1년 이상 머물 예정이라면 다운타운 중심가보다는 외곽을 추천하겠다.
그런 곳이 조용하고 안전하다.
학교를 먼저 정하고  그 주변의 주거 지역을 찾는 게 순서다.
 

캐나다 학교는 어디가 좋은 학군인가? 교육열이 높은 곳을 찾고 싶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역시 참, 의미가 없긴 하다.
특히 공립 초등학교는 특히나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걸 물어보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기왕 돈 들여 나오는 외국에서 좋은 지역, 좋은 학교를 보내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거다.
사실 좋은 학군이라는 건 없지만, 지역별로 집중되며 거주를 선호하는 인종들이 있고,
동네가 부모의 경제력이 반영되는 건 분명하다. 기왕이면 깨끗하고 환경 좋은 부자동네,
좋은 하우스가 많은 동네가 어쩌면 좋은 학군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한국인들은 이런 동네를 좋아하며 선호한다. 그래서 난 지인들이 물어오면 이렇게 말한다.
" 로컬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은 실패가 없어. 대부분 좋은 동네야~ " *^^*
간혹 아이 영어 공부를 위해 한국아이가 많이 없는 곳을 선호한다며,
백인 비율이 높은 지역 학교를 찾는 부모들이 있는데, 사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차피 여기서 삶을 사는 한국인들의 자녀들은 겉모습만 한국인이지 속은 캐나다 사람이다.
그러니 한국인이 많이 없는 곳을 찾지 말고, 유학생을 몰어넣는 학교를 피하는 게 똑똑한 선택이다. 
 
그런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캐나다 초등학교는 어차피 공부 안 한다.
사립은 다를 거라 생각하지만, 프라이빗 사립에 첫째를 보냈었고,
둘쨰를 공립 프렌치 이멀전에 보낸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어차피 초등학교는 공부 안 한다.
사립이건 공립이건 어차피 초등학교 공부는 차이가 없다.
다만, 학교 프로그램이 사립이 더 다양하다.
한마디로 문화센터에 있는 프로그램들이 학교에 존재한다는 점이 편할 뿐이다.
(프렌치 이멀전은 조금 다르긴 하다. 다른 언어를 배워야 하기 때문에 그나마 좀 더 아카데믹하기는 한 거 같다)
 

똑똑하게 캐나다에서 유학하기

 
일단 얼마동안의 유학이며 뭘 얻고자 하는지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대학을 캐나다 대학을 보낼 건지, 미국대학을 보낼 건지, 단기로 영어만 하고 돌아갈지,
목표에 따라 살면서 준비해야 하는 게 다르다.
영어가 목적이라면 적어도 2년 이상 머무를 것을 추천한다.
또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게 정해져 있다면 한국 수학, 국어를 따로 열심히 공부시켜야 한다. 
캐나다 공교육의 수학만 믿고 있다 보면 한국 가서 엄청 힘들 것이다. 수학은 그래서 좀 따로 공부해야 한다.
한국 돌아가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 사는 우리 집 아이들도 나는 따로 수학공부를 시킨다.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캐나다에서도 대학을 준비하는 아이들은 시켜야 하는 게 분명히 있다.
한국과는 많이 다르지만, 대학이 목표라면 준비는 해야 한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른 글로 정리해 볼 생각이다.  


 
뭐 결국 같은 이야기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만 쓴 거 같은데, 목표가 가장 중요하다. 왜 유학을 왔는가?!
이 질문에 뚜렷하게 답 할 수 있어야 성공적인 유학을 할 수 있다. 
 
캐나다는 참 다양한 길이 많다. 
공부만 잘한다고 인생의 성공이 보장되는 곳이 아니다.
고등학교 3년의 내신과 수능으로 미래가 정해지는 곳은 더더욱 아니다.
12학년 성적 85점만 받아도 좋은 대학에 들어간다. 점수가 안 돼서 대학을 못 가도 걱정할 일이 없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널려 있는 곳이 캐나다이다.
가고 싶은 컴싸를 점수가 안 나와 못 가더라도 괜찮다. 얼마든지 다른 길이 있다. 
대학가는데 늦는건 없다. 갭이어 하는 아이들도 너무 많다. 대학이 목표라면 걱정할거 없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대학은 진짜 시작에 불과하다. 
 
캐나다는 한국처럼 기업에서 공개체용하는 일이 별로 없다.
즉, 점수로 능력을 증명하기 보다는 경험이 중요하고 소셜능력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레퍼런스가 중요하고 인맥이 중요하다. 그러니 인성이 먼저다.
그래서 캐나다 아이들은 스포츠와 팀운동, 예체능에 열심이다.
스스로 결정할 줄 알고 나아가는 아이들이 더 잘 살아남는 곳이 캐나다라고 생각한다.